16개 업종 창업비 지도 — 치킨 3,320만원 vs 이미용 1억 1,100만원, 3.3배 격차
이 글의 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 2025년 등록 기준 · 2026-08-17 조회. 프랑 폐점률 지도 시리즈가 다룬 16개 카테고리 안에서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 창업비 원값을 제출한 955개 브랜드 전수. 산출 방법은 하단 [방법론]에 공개.
창업비에는 카테고리라는 첫 번째 관문이 있습니다
예비창업자가 브랜드 상담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질문은 이겁니다 — “얼마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의 답은 브랜드마다 다르고, 브랜드 안에서도 매장 크기·상권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그 앞에 놓인 더 큰 관문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업종을 고르느냐입니다. 치킨을 고른 사람과 이미용을 고른 사람은 정보공개서에서 아예 다른 자본 규모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이번 리포트는 폐점률 지도 시리즈가 다룬 16개 카테고리 955개 브랜드의 창업비를 같은 축에 놓고 관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카테고리 중앙값이 가장 낮은 치킨(3,320만원)과 가장 높은 이미용(1억 1,100만원) 사이에는 3.3배의 격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카테고리 안에서 다시 최대 500배의 편차가 벌어집니다. 창업비는 카테고리라는 첫 관문과 브랜드라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나오는 최종값입니다.
16개 카테고리 창업비 지도 — 중앙값 순 정렬
폐점률 지도 시리즈가 다룬 카테고리에서, 창업비 원값을 제출한 브랜드 955개를 카테고리별로 집계했습니다. 창업비는 정보공개서 원값에서 최소·최대 두 값이 제공되며, 이 리포트에서는 (최소+최대)/2 = 중간값을 브랜드 대푯값으로 씁니다.
| 카테고리 | 표본 | 중앙값 | Q1 | Q3 | 최저 | 최고 |
|---|---|---|---|---|---|---|
| 치킨 | 110 | 3,320 | 2,682 | 5,078 | 980 | 9,625 |
| 자동차 관련 | 18 | 3,450 | 1,636 | 8,144 | (0) | 31,200 |
| 피자 | 45 | 3,600 | 2,910 | 5,075 | 880 | 18,150 |
| 분식 | 70 | 4,175 | 3,064 | 5,395 | 875 | 12,120 |
| 편의점 | 18 | 4,275 | 1,885 | 9,621 | 655 | 14,700 |
| 커피 | 88 | 4,415 | 3,812 | 5,752 | 1,600 | 31,550 |
| 제과제빵 | 25 | 4,535 | 3,480 | 8,500 | 1,675 | 17,300 |
| 서양식 | 30 | 4,860 | 2,570 | 8,285 | 880 | 19,200 |
| 일식 | 43 | 5,200 | 3,385 | 8,100 | (0) | 62,450 |
| 한식 | 315 | 5,650 | 3,420 | 8,150 | (0) | 58,650 |
| 중식 | 35 | 5,690 | 4,350 | 7,250 | 1,100 | 12,100 |
| 주점 | 60 | 5,935 | 4,604 | 7,972 | 2,080 | 55,350 |
| 교육 (외국어) | 47 | 7,050 | 2,380 | 16,850 | 435 | 79,000 |
| 안경 | 24 | 7,452 | 5,925 | 12,338 | 2,605 | 40,000 |
| 교육 | — | — | — | — | — | — |
| 이미용 | 27 | 11,100 | 5,950 | 15,300 | 90 | 44,750 |
| 16개 통합 | 955 | 4,930 | — | — | — | — |
(단위: 만원. 최저값 (0)은 창업비 원값을 0으로 제출한 브랜드 — 미기재 관행. 방법론 절 참조.)
전체 통합 중앙값은 4,930만원. 카테고리 하나를 고르지 않은 채 “프랜차이즈 창업비”를 상상하면 이 수치 근처에 앉히지만, 실제로 어느 업종을 고르느냐에 따라 이 수치의 두 배가 되거나 절반이 됩니다.
두 개의 얼굴 — 외식업의 좁은 창과 서비스업의 넓은 창
카테고리를 창업비 편차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면 그림이 명확해집니다.
외식업 (창업비 편차 좁음). 치킨·분식·피자·커피·제과제빵·서양식·일식·중식·한식·주점 등 대부분의 외식 카테고리에서 창업비 Q3(상위 25%)가 Q1(하위 25%)의 1.5~3배 안에 들어옵니다. 커피 카테고리를 예로 들면 Q1 3,812만원, Q3 5,752만원 — 예비창업자가 커피 브랜드를 고른다면 최소·최대 두 배 안의 자본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매장 표준화(주방 크기·인테리어 콘셉트·집기)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렴한 결과로 봅니다.
서비스업 (창업비 편차 극단). 이미용·안경·교육(외국어) 세 카테고리는 다른 그림입니다. Q1Q3 폭이 5~7배, 최저·최고 폭은 15~500배까지 벌어집니다. 이미용은 세이프존 8595만원부터 두쏠헤어 41,700~47,800만원까지, 교육(외국어)은 435만원부터 79,000만원(JLS정상어학원)까지.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자본 5억 이상 필요한 브랜드와 100만원대 진입이 가능한 브랜드가 공존합니다.
서비스업의 편차가 큰 이유는 이 카테고리에 두 개 이상의 실체가 뒤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용에는 30~40평 규모의 헤어살롱 프랜차이즈와 무인 관리·태닝·제모 등 소형 매장이 함께 등록됩니다. 교육(외국어)도 대형 학원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방문학습 브랜드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습니다. 같은 정보공개서 카테고리를 쓰면서 다른 사업 모델을 굴리는 브랜드들 사이의 편차입니다.
극단의 다섯 — 창업비 최고 브랜드 톱 5
| 브랜드 | 카테고리 | 창업비 (만원) |
|---|---|---|
| JLS정상어학원 | 교육 (외국어) | 74,000 ~ 84,000 |
| 쿠우쿠우 | 일식 | 59,100 ~ 65,800 |
| 라이즈어학원 | 교육 (외국어) | 57,000 ~ 66,000 |
| 압구정화로구이 | 한식 | 55,490 ~ 61,810 |
| 링코(RINKO) | 주점 | 52,470 ~ 58,230 |
최고 5개는 모두 5.5~8억 원 자본이 필요한 브랜드들입니다. 어학원(JLS·라이즈)은 매장 면적·장비 대신 강사 인건비·초기 시설·프랜차이즈 로열티가 초기 자본을 무겁게 만듭니다. 쿠우쿠우·압구정화로구이·링코는 초대형 매장 콘셉트 자체가 진입 장벽으로 설계된 사례입니다.
**최고 5개 브랜드 중 3개가 서비스업(교육 외국어 2개·주점 1개 — 프랜차이즈 컨셉으로만)**이라는 점을 봐 주십시오. “5억 이상 필요한 프랜차이즈”는 외식업이 아니라 규모 인프라 위주의 사업 모델에 집중됩니다.
극단의 다섯 — 창업비 최저 브랜드 톱 5 (0 제외)
정보공개서에 창업비 원값 0으로 제출한 브랜드가 몇 있습니다 (밥꼬콩불·이라이타코야끼·카젠·블루핸즈 등). 이 값은 실제 창업비 0을 뜻하지 않으며, 방법론 절에서 다시 다룹니다. 0을 제외한 실질 최저 5개는 이렇습니다.
| 브랜드 | 카테고리 | 창업비 (만원) |
|---|---|---|
| 원조설악칡냉면 | 한식 | 31 ~ 35 |
| 세이프존 | 이미용 | 85 ~ 95 |
| 편의점 미기재 4개 | 편의점 | 655~ |
| 주점 최저 브랜드 | 주점 | 2,080~ |
| 피자 최저 브랜드 | 피자 | 880~ |
한식·이미용의 최저값 100만원 미만은 프랜차이즈 개념 자체를 다시 봐야 합니다. 원조설악칡냉면(3135만원)·세이프존(8595만원)은 초기 자본이 매우 얇은 소자본 진입형 사업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집기 수준이 표준 프랜차이즈와 다른 사업 모델이라는 뜻이고, 상담 자리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받는지 정보공개서 원값과 별개로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창업비 원값의 두 가지 함정
이 지도를 읽으실 때 반드시 함께 봐야 할 두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정보공개서 창업비는 구간표기입니다. 정보공개서에는 “최소~최대” 두 값이 들어가고, 이 리포트에서 쓴 중간값은 그 구간의 중앙에 앉힌 대푯값입니다. 표본의 절반은 최소·최대 편차가 ±5%를 넘어서, 실제 계약 시점의 창업비는 이 지도가 보여주는 값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방법론 리포트 정보공개서 창업비용은 구간표기에서 다뤘습니다.
둘째. 창업비 원값 0으로 제출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밥꼬콩불(한식)·이라이타코야끼(일식)·카젠·블루핸즈(자동차)의 창업비 원값은 0입니다. 이 값은 실제 창업비 0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매출 미기재와 같은 층의 미기재 관행이 창업비 항목에도 존재한다는 관찰입니다. 창업비 0 브랜드의 상담 자리에서는 정보공개서 원값 대신 본사가 제시하는 견적을 받고 있다는 뜻이고, 그 견적의 공적 검증 근거가 없는 상태로 계약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인테리어 비중 — 다음 축의 예고
창업비 자체보다 더 중요한 축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창업비 안에서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비중. 방법론 리포트 창업비의 절반은 인테리어다에서 서비스업 인테리어 비중이 65~77%에 달한다는 사실을 다뤘습니다. 창업비가 낮아도 그 안에서 브랜드 지정 시공사에 지불하는 인테리어 비중이 크면, 계약 후 오너에게 남는 자본 사용 자율성이 사실상 없습니다. 이 축을 카테고리별로 지도화하는 것은 프랑 시리즈의 다음 확장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인 전 확인 — 창업비 3단계 검증
1단계. 카테고리 위치 확인. 상담받은 브랜드의 창업비가 그 카테고리 중앙값 대비 어디에 앉는지 이 지도에서 먼저 확인하십시오. Q1(하위 25%) 아래면 소자본 진입형 사업 모델일 가능성, Q3(상위 25%) 위면 대형 콘셉트로 이해하십시오.
2단계. 원값 구간 확인. 정보공개서 원값이 상담 자리에서 들은 창업비와 얼마나 벌어지는지 확인하십시오. 상담 금액이 원값 최소·최대 범위를 벗어난다면 그 이유를 서면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지역·매장 크기 차이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문서화될 수 있습니다.
3단계. 인테리어 지정 조항 확인. 창업비 안에서 인테리어 비중과 지정 시공사 조항을 본계약서에서 확인하십시오. 이 부분에서 창업비 자체보다 계약 후 자금 흐름의 자유도가 결정됩니다.
브랜드가 이 글에 없어도 개별 확인이 가능합니다. 각 브랜드의 창업비 원값과 카테고리 위치를 팩트시트에서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로 함께 읽으시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폐점률 지도 시리즈 16편이 “이 브랜드가 얼마나 오래 버티나”를 다뤘다면, 이번 창업비 지도는 “이 브랜드에 진입하는 데 얼마가 필요한가”를 같은 축에 놓은 자매편입니다. 두 축을 함께 봐야 창업 결정의 실체가 잡힙니다.
방법론
- 창업비 대푯값 산출: 정보공개서 원값의 최소·최대 두 값에서 (최소+최대)/2를 브랜드 대푯값으로 사용. 원값 자체는 팩트시트 페이지에 최소·최대 병렬 노출.
- 표본 필터: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이 조건으로 폐점률 시리즈와 동일한 표본 축을 유지. 편의점 4대 브랜드 정면 비교 리포트가 다룬 편의점은 30개 미만 브랜드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창업비 지도에서는 30+ 브랜드만 재산정.
- 미기재 판정: 창업비 원값 최소·최대가 모두 0인 브랜드는 미기재로 표기하고, 지도의 최저값 계산에서는 (0)으로 별도 표기.
- 카테고리 안 편차 산출: Q3/Q1 비율과 최대/최소 비율 두 축으로 관찰. 이 두 값이 크게 벌어지는 카테고리는 서브 사업 모델이 뒤섞여 있다는 신호로 해석.
- 한계: (1) 단일 연도(2025년 등록 기준) 창업비 지도. 인플레이션·시장 변동을 담지 않는다. (2) 카테고리 통합 표본이 서브 카테고리를 가리는 편차 문제가 이 지도에도 잠재된다. 특히 편차가 큰 서비스업 카테고리는 서브 태깅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봐 주십시오. (3) 창업비 원값이 상담 자리에서 들은 견적과 벌어지는 사례가 있고, 이 리포트는 정보공개서 원값 축에서만 산출한다.
출처·정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25년 등록 기준, 2026-08-17 조회). 수치 오류를 발견하면 정정 정책에 따라 확인 후 정정하고 정정 이력을 남긴다.
이 리포트 인용
프랑 (2026). "16개 업종 창업비 지도 — 치킨 3,320만원 vs 이미용 1억 1,100만원, 3.3배 격차". 2026-09-20 발행. https://franc-kr.pages.dev/report/startup-cost-category-map-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