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창업, '저녁 상권=안정' 통념은 얇다 — 2025년 60개 브랜드 전수 분석
이 글의 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 2025년 등록 기준 · 2026-08-17 조회. 주점 중분류 중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60개 전수 분석. 대조군으로 커피 88개·치킨 브랜드 동일 산출. 산출 방법은 하단 [방법론]에 공개.
저녁 상권이니까 안정적이다 — 이 통념부터
주점은 “저녁 상권 = 안정”이라는 통념을 갖고 있습니다. 회식·모임·야근 후 한 잔이라는 수요는 경기와 무관하게 반복된다,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업태라 낮 카페와 겹치지도 않는다, 그래서 무난하다 — 이 세 문장이 겹쳐 “덜 위험한 저녁 업종”이라는 인식을 만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2025년 정보공개서 데이터로 이 통념은 네 개 축에서 얇습니다.
첫째, 폐점률 브랜드 중앙값 **18.54%**로 커피(12.79)·치킨(14.69)보다 높습니다. 둘째, **20% 이상 위험 구간에 45.0%**의 브랜드가 몰려 있습니다. 셋째, 정보공개서에 연평균매출을 안 적는 브랜드 비율이 **48.5%**로 카테고리 최상급입니다. 넷째, 창업비 중 **인테리어 비중이 63%**를 넘어 매몰 비용이 큽니다.
프랑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저녁 상권 = 안정”의 통념은 시장 얘기이고, 예비창업자가 사는 것은 브랜드 하나입니다. 브랜드 절반 가까이가 위험 구간에 있는 시장을 “안정”이라 부르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두 개의 평균 — 대형이 완충하지만 그 아래가 두껍다
60개 브랜드의 폐점률을 두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커피 리포트와 동일한 산식입니다.
| 산출 방식 | 주점 | 커피 | 치킨 |
|---|---|---|---|
| 브랜드 중앙값 | 18.54% | 12.79% | 14.69% |
| 점포 가중 (전체 폐점 ÷ 전체 연초) | 13.20% | 8.41% | — |
브랜드 중앙값과 점포 가중의 격차는 5.34%p입니다. 커피(4.38%p)와 비슷한 대형 완충 구조입니다. 실제로 투다리(6.46%, 연초 1,347개), 역전할머니맥주1982(1.95%, 연초 923개), 크라운호프보리장인(4.63%, 연초 454개) 세 대형이 표본 연초 7,699개의 큰 몫을 차지하며 점포 가중을 끌어내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입니다. 커피는 점포 가중이 8.41%로 내려가 시장 얘기가 “그럭저럭”으로 보였지만, 주점은 점포 가중조차 13.20%입니다. 대형이 완충해도 시장의 바닥선이 이미 두 자릿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브랜드 중앙값 18.54%는 그 완충 이전의, 예비창업자가 마주할 중간값입니다.
분포 지도 — 45%가 20% 이상 구간에 있다
60개 브랜드가 폐점률 구간별로 어떻게 깔려 있는지 보십시오.
| 폐점률 구간 | 브랜드 수 |
|---|---|
| 0~5% | 7 |
| 5~10% | 7 |
| 10~15% | 11 |
| 15~20% | 8 |
| 20~25% | 11 |
| 25~30% | 5 |
| 30~35% | 3 |
| 35~40% | 2 |
| 40~45% | 1 |
| 45~50% | 2 |
| 50~55% | 2 |
| 55~60% | 1 |
1사분위 10.60%, 3사분위 25.64%. 그리고 이 리포트의 심장입니다. 20% 이상 구간에 27개, 45.0%. 커피 26.1%, 분식 40.0%와 비교해 주점이 가장 두꺼운 오른쪽 꼬리를 갖고 있습니다. 주점 브랜드 두 개 중 하나 가까이가 한 해에 점포 5곳 중 1곳 이상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실명 명단 — 상하위 15개
전부 원자료를 재조회해 검증한 값입니다 (계약종료+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수, 2026-08-17).
폐점률 하위 15
| 브랜드 | 폐점률 | 연초 → 연말 |
|---|---|---|
| 2도맥주 | 0.00% | 39 → 39 |
| 철길부산집 | 1.49% | 201 → 280 |
| 준코노래타운 | 1.85% | 54 → 60 |
| 역전할머니맥주1982 | 1.95% | 923 → 963 |
| 헤즈업 | 3.03% | 33 → 62 |
| 금별맥주 | 4.48% | 201 → 208 |
| 크라운호프보리장인 | 4.63% | 454 → 456 |
| 용용선생 | 5.36% | 112 → 111 |
| 잔잔 | 5.56% | 36 → 42 |
| 탄광맥주 | 5.88% | 34 → 38 |
| 투다리 | 6.46% | 1,347 → 1,292 |
| 김복남맥주 | 8.41% | 214 → 253 |
| 간이역 | 8.70% | 368 → 349 |
| 호맥 | 8.87% | 124 → 128 |
| 링코(RINKO) | 10.00% | 30 → 30 |
폐점률이 낮다는 것과 추천은 다른 말입니다. 단일 연도 지표 하나이고, 수익성·계약 조건은 별개입니다. 하나 관찰됩니다 — 연초 점포 200개 이상 대형 5개(투다리, 역전할머니맥주1982, 크라운호프보리장인, 김복남맥주, 간이역, 금별맥주)가 모두 9% 아래에 있습니다. 커피·분식에서와 같은 대형 편향입니다.
폐점률 상위 15
| 브랜드 | 폐점률 | 연초 → 연말 |
|---|---|---|
| 옥탑방오봉자싸롱 | 56.25% | 32 → 16 |
| 범맥주 | 51.72% | 58 → 30 |
| 부라보맥주 | 50.00% | 38 → 19 |
| 오늘,와인한잔 | 49.47% | 95 → 51 |
| 밀회관 | 47.50% | 40 → 21 |
| 땡초우동 | 41.94% | 31 → 23 |
| 한남동그집 | 37.14% | 70 → 59 |
| 별난아재맥주 | 35.21% | 71 → 68 |
| 일월육일 | 33.33% | 42 → 33 |
| 풍덕천 두꺼비집 | 32.26% | 31 → 27 |
| 인생건어물맥주 | 30.93% | 97 → 83 |
| 엘리팝 | 29.55% | 44 → 32 |
| 고래맥주창고 | 28.85% | 104 → 87 |
| 리얼펍 | 27.40% | 73 → 82 |
| 뉴욕야시장 | 26.58% | 79 → 76 |
두 가지가 관찰됩니다. 호프·맥주 서브 카테고리가 상위 15 중 8개(범맥주, 부라보맥주, 별난아재맥주, 인생건어물맥주, 고래맥주창고, 리얼펍 등)로 편중이 관찰됩니다. 원인은 이 리포트가 판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리얼펍을 보십시오. 폐점률 27.40%인데 점포 수는 늘었습니다(73 → 82). 한 해 동안 20개 점포가 계약을 해지했고, 그보다 많은 신규 점포가 앞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점포 수 증가와 폐점률은 다른 지표입니다. 본사 상담실에서 보여주는 성장 그래프는 앞문만 셉니다. 뒷문은 정보공개서 계약종료·해지 칸에만 찍힙니다.
등록연차 코호트 — 4~7년차가 위험 층이다
60개를 등록연차로 나눠 보면 층이 뚜렷합니다.
| 등록연차 | 브랜드 수 | 중앙값 | Q3 | 20%+ |
|---|---|---|---|---|
| 4~7년 | 26 | 19.09% | 27.59% | 12 |
| 8~15년 | 25 | 17.54% | 26.58% | 12 |
| 16년 이상 | 9 | 12.50% | 24.24% | 3 |
4~7년차 26개 중 12개, 46.2%가 20% 이상 구간에 있습니다. 8~15년차도 48.0%(12/25)로 비슷하고, 16년 이상 코호트만 33.3%(3/9)로 낮습니다.
프랑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주점의 위험은 특정 신생 코호트에 몰린 것이 아니라, 15년 이하 브랜드 51개 중 절반이 위험 구간에 걸쳐 있는 폭넓은 분포로 관찰됩니다. 분식(4~7년차 55.6%가 20%+)에서 관찰된 특정 코호트 쏠림과는 결이 다릅니다. 등록연차와 폐점률의 상관 관찰이고 개별 브랜드의 원인을 판정하는 문장은 아닙니다.
통념 반박의 4개 축 종합 — 사인 전에 확인할 것
이 리포트가 데이터로 짚은 네 개 축을 다시 정리합니다.
축 1. 폐점률 자체가 높다. 브랜드 중앙값 18.54%, 점포 가중 13.20%. 커피·치킨보다 위. 대형 완충이 있어도 시장의 바닥선이 두 자릿수입니다.
축 2. 20% 이상 위험 구간이 45.0%. 60개 중 27개. 커피(26.1%)·분식(40.0%) 대비 가장 두꺼운 오른쪽 꼬리입니다.
축 3. 매출 미기재율 48.5%로 카테고리 최상급. 주점 중분류 브랜드의 절반 가까이가 정보공개서에 연평균매출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전체 카테고리 평균 45.9%보다도 높습니다. 매출 미기재 리포트 공정위 정보공개서 절반은 매출을 안 적는다에서 다룬 공백이 주점에서 가장 진하게 나타납니다. 매출 칸이 미기재라면, 상담에서 들은 매출 숫자는 공적 기록으로 검증 불가능한 값이라는 뜻입니다.
축 4. 창업비 중 인테리어 비중 63%. 주점 60개 창업비용 중앙값은 총 5.94억원(가맹금·보증금·기타 포함), 그중 인테리어 중앙값이 3.75억원입니다. 인테리어 비중 리포트 인테리어가 창업비를 삼킨다에서 관찰한 매몰 비용 문제가 주점에서 두드러집니다. 폐점 시 회수 불가능한 비용이 창업비의 절반 이상입니다. 폐점률이 높은 시장에서 매몰 비용까지 큰 조합은 그 자체로 신호입니다.
이 네 개 축은 각각 다른 데이터입니다. 네 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유형별 사인 전 확인
주점으로 업종을 좁히는 중이라면. “저녁 상권 = 안정” 통념을 근거로 삼지 마십시오. 폐점률·위험 구간 비율·매출 공백·매몰 비용, 이 네 개 지표에서 주점이 다른 카테고리보다 유리한 축은 없습니다.
특정 주점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면. 이 표본 기준 눈금 — 폐점률 10.60% 이하면 하위 4분의 1, 25.64% 이상이면 상위 4분의 1로 계약 전 원인 확인이 필수인 구간입니다. 정보공개서의 계약종료·계약해지·연초 가맹점 수 세 칸이면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서브 카테고리도 관찰해 보십시오. 상위 15에서 호프·맥주 브랜드의 편중이 관찰되고, 이자카야·와인바(오늘,와인한잔 49.47%), 노래주점(옥탑방오봉자싸롱 56.25%) 같은 특수 업태도 상위에 자주 나타납니다. 서브 카테고리별 분포 분석은 이 글의 범위 밖이지만, 본인이 검토 중인 서브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상위 15에 몇 개 있는지는 계약 전 확인 가치가 있는 신호로 판단합니다.
브랜드가 이 글에 없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점 전체 브랜드의 폐점률·창업비용·본부 정보를 주점 업종 페이지에 정리해 뒀습니다.
시리즈로 함께 읽으시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커피 창업, ’평균 폐점률’은 없다, 분식 창업, ‘저비용·안전’ 두 겹 통념, 치킨 창업, 대형 편중의 벽, 한식 창업, ’무난하다’는 통념 반박와 함께 읽으면 5개 카테고리의 폭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번 리포트가 짚은 두 축의 원본 — 매출 미기재율, 인테리어 비중 편중까지 겹쳐 읽으시면 왜 주점이 특별히 얇은 통념인지 보실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같고, 답은 다릅니다. 그리고 주점은 그중에서 가장 얇습니다.
방법론
- 폐점률 = (계약종료 + 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 수. 커피 리포트와 동일한 정의. 분모를 연초로 잡은 이유: “그 해를 시작한 점포 중 몇 %가 문을 닫았나”가 예비창업자의 질문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연말 분모는 당해 신규 개점이 분모에 들어가 고성장 브랜드의 폐점률을 실제보다 낮아 보이게 한다.
- 표본 필터: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소규모 브랜드는 점포 1~2개 변동으로 비율이 크게 출렁여 비교 지표로 부적합하다. 이 필터로 주점 중분류 중 60개가 분석 대상이 됐다.
- 매출 미기재율: 주점 중분류 전체 브랜드 중 정보공개서에 연평균매출액이 기재되지 않은 브랜드 비율. 30개 필터 이전의 카테고리 전수 기준. 48.5%는 전체 카테고리 평균 45.9%보다 2.6%p 높다.
- 창업비용: 정보공개서의 가맹금·보증금·예치금·인테리어 등 항목 합계. 항목별 중앙값은 각 항목별로 산출한 것이라 합이 총 창업비용 중앙값과 일치하지 않는다. 인테리어 비중 63%는 인테리어 중앙값 3.75억을 총 창업비용 중앙값 5.94억으로 나눈 값이다.
- 등록연차 코호트: 정보공개서 최초 등록일 기준으로 산출. 2026-08-17 기준 등록 후 경과 연수로 3개 구간 분할. 3년 이하 신생 브랜드는 30개 필터 통과 표본이 없어 별도 구간을 두지 않았다.
- 검증: 상하위 15개 브랜드는 원자료 재조회로 수치를 교차 확인했다. 전체 산출은 동일 조건 3회 재실행에서 동일값을 확인했다.
- 한계: (1) 단일 연도(2025) 지표다. 폐점률은 수익성·계약 조건·분쟁 이력을 담지 않는다. (2) 서브 카테고리(호프·이자카야·와인바·노래주점) 편중은 관찰 수준의 서술이고, 서브 카테고리별 분포 분석은 이 글의 범위 밖이다. (3) 매출 미기재율은 공개 데이터 관찰이며 미기재 사유(면제·누락·전략적 비공개)는 이 리포트가 판정하지 않는다.
출처·정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25년 등록 기준, 2026-08-17 조회). 수치 오류를 발견하면 정정 정책에 따라 확인 후 정정하고 정정 이력을 남긴다.
이 리포트 인용
프랑 (2026). "주점 창업, '저녁 상권=안정' 통념은 얇다 — 2025년 60개 브랜드 전수 분석". 2026-08-30 발행. https://franc-kr.pages.dev/report/pub-closure-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