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창업, '무난하다'는 통념 반박 — 2025년 315개 브랜드 전수 분석

읽기14분·데이터2026-08-17·카테고리한식·발행2026-08-25

이 글의 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 2025년 등록 기준 · 2026-08-17 조회. 한식 중분류 3,478개 브랜드 중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315개 전수 분석. 대조군으로 커피·치킨·분식 동일 조건 산출. 산출 방법은 하단 [방법론]에 공개.

한식은 정보공개서에서 가장 큰 표본입니다

한식은 검색량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수로도 늘 상위입니다. 그런데 정보공개서에서도 한식은 가장 큰 카테고리입니다. 중분류 등록 3,478개, 30개 이상 브랜드만 세도 315개 — 이 시리즈에서 다뤘던 커피(88개)의 3.5배, 분식(70개)의 4.5배, 치킨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이 최대 표본에 대한 통념은 대개 이렇습니다. “한식은 무난하다.” 수요가 안정적이고, 브랜드 편차가 작고, 대형 브랜드가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인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2025년 정보공개서 데이터로 이 통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한식 315개 브랜드 중 169개, 53.7%가 폐점률 20% 이상 구간에 있습니다. 이 시리즈가 다룬 5개 카테고리 중 20%+ 비중이 절반을 넘긴 유일한 카테고리입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보실 두 평균의 방향 — 점포 가중이 브랜드 중앙값보다 높습니다. 커피와 반대입니다. 대형 한식 브랜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형에 폐점이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두 개의 평균 — 4개 업종, 4가지 얼굴

같은 산식(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폐점률 = (계약종료+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으로 4개 업종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업종 표본 브랜드 중앙값 점포 가중 방향
커피 88 12.79% 8.41% 대형이 끌어내림 (완충 大)
치킨 110 14.69% 10.97% 대형이 끌어내림 (완충 中)
분식 70 16.53% 15.02% 두 값 근접 (균질)
한식 315 21.74% 23.78% 대형에 폐점 집중

같은 산식, 같은 정의, 네 개의 다른 얼굴입니다.

커피는 대형(메가엠지씨커피 0.48%, 컴포즈커피 1.35%, 빽다방 1.59%)이 점포 가중을 4.38%p 끌어내렸습니다. 치킨도 방향은 같습니다. 분식은 대형이 없어서 두 평균이 붙어 있습니다. 한식은 방향 자체가 반대입니다. 브랜드 하나를 고를 때 마주할 중간값(21.74%)보다, 시장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본 값(23.78%)이 2.04%p 더 높습니다.

이 방향의 뜻은 하나입니다. 한식은 대형 브랜드일수록 폐점률이 낮은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큰 브랜드에 폐점이 몰려 점포 가중을 올리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표본의 연초 점포 합계는 26,515개 — 이 큰 분모 위에서 나온 방향이라 노이즈로 보기 어렵습니다.

분포 지도 — 절반이 위험 구간

315개 브랜드가 폐점률 구간별로 어떻게 깔려 있는지 보십시오. 이 리포트의 심장입니다.

폐점률 구간 브랜드 수
0~5% 34
5~10% 39
10~15% 44
15~20% 29
20~25% 27
25~30% 30
30~35% 23
35~40% 16
40~45% 15
45~50% 10
50~55% 15
55~60% 11
60~65% 5
65%+ 17

1사분위 11.54%, 3사분위 37.96%. 굵게 처리한 20% 이상 구간에 169개, 53.7%. 이 시리즈에서 커피는 20%+ 비중이 26.1%, 분식은 40.0%, 치킨도 30% 안팎이었습니다. 한식은 53.7% — 다섯 카테고리 중 가장 두꺼운 오른쪽 꼬리입니다.

그리고 65% 이상 구간에도 17개 브랜드가 있습니다. 연초 점포의 3분의 2 이상이 한 해 안에 문을 닫은 브랜드가 17개 — 이 숫자가 어떤 무게인지는 사인 전 계약자가 직접 판단할 문제입니다. 다만 “무난하다”는 통념이 이 분포와 양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데이터가 말합니다.

실명 명단 — 상하위 15개

전부 원자료를 재조회해 검증한 값입니다 (계약종료+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수, 2026-08-17).

폐점률 하위 15

브랜드 폐점률 연초 → 연말
샤브마니아 0.00% 88 → 110
일품대패 0.00% 53 → 85
나능이 0.00% 44 → 46
샤브보트 0.00% 42 → 47
보승회관 0.00% 34 → 34
원조설악칡냉면 0.00% 31 → 43
샤브20 0.00% 31 → 59
1인자감자탕 0.00% 31 → 33
나날이일품돼지국밥 0.00% 30 → 40
샤브로21 0.00% 30 → 49
인생아구찜 0.89% 112 → 175
고집센그집갈비탕 1.49% 67 → 71
제주은희네해장국 2.00% 100 → 106
본가왕뼈-감자탕 2.27% 44 → 58
족발신선생 2.53% 79 → 117

폐점률이 낮다는 것과 추천은 다른 말입니다. 이 표는 단일 연도의 폐점 지표 하나입니다. 이력이 짧은 브랜드는 폐점이 아직 발생할 시간이 없었을 수 있고, 수익성·계약 조건은 별개의 확인 항목입니다.

하위 15에서 하나가 관찰됩니다. 샤브류가 4개(샤브마니아·샤브보트·샤브20·샤브로21)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브 카테고리 쏠림이 관찰되나 원인은 이 리포트가 판정하지 않습니다.

폐점률 상위 15

브랜드 폐점률 연초 → 연말
독립문감자탕 100.00% 205 → 0
한식이요 100.00% 51 → 0
제육폭식 89.47% 38 → 5
인생김치찌개 84.68% 124 → 32
수라섬-장칼국수 83.78% 37 → 19
국밥상회&냉면 82.50% 40 → 9
삼계탕이요 79.25% 53 → 31
한식밥상 74.24% 66 → 46
국밥은이거지 73.81% 42 → 52
김삼구 73.53% 68 → 29
국제시장-돼지국밥 72.92% 48 → 54
직화삼겹살직구삼 72.73% 33 → 9
권사부-순대국 68.75% 32 → 10
더담덮밥 68.00% 50 → 17
백연게장 67.50% 40 → 38

두 가지가 관찰됩니다.

첫째, 연초 100개 이상 규모의 브랜드가 상위 15에 두 곳(독립문감자탕 205개, 인생김치찌개 124개) 이름을 올렸습니다. 커피 상위 15에서 100개 이상 규모는 셀렉토커피(164개) 한 곳이었고, 분식에서는 없었습니다. 한식 상위 꼬리에는 커피·분식 상위에 없던 크기의 브랜드가 들어옵니다. “점포 가중이 브랜드 중앙값보다 높다”는 앞의 방향과 정합합니다.

둘째, 국밥·감자탕·해장국 계열이 상위 15 중 6개입니다(독립문감자탕·국밥상회&냉면·국밥은이거지·국제시장 돼지국밥·권사부 순대국·수라섬 장칼국수). 하위 15의 샤브 쏠림과 대조되는 서브 편중이 관찰됩니다. 이 서브 편중의 원인 — 상권 특성인지, 회전율 구조인지, 최근 창업 붐 시점 문제인지 — 은 이 리포트가 판정하지 않습니다. 관찰만 남기고 원인 판단은 사인 전 계약자 몫으로 넘깁니다.

그리고 점포 수 증가와 폐점률은 다른 지표입니다. 국밥은이거지는 폐점률 73.81%인데 점포 수는 42 → 52로 늘었습니다. 국제시장 돼지국밥은 폐점률 72.92%에 48 → 54. 앞문(신규 개점)과 뒷문(계약 종료·해지)은 정보공개서의 다른 칸에 찍힙니다. 앞문만 보고 계약하는 것이 이 시장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등록연차 코호트 — 4~7년차가 최위험

315개를 등록연차로 나눠 보면 층이 뚜렷합니다.

등록연차 브랜드 수 중앙값 Q3 20%+
3년 이하 (신생) 25 37.37% 57.14% 19
4~7년 146 30.34% 47.99% 99
8~15년 93 18.92% 29.03% 43
16년 이상 51 12.82% 17.28% 8

**47년차 146개의 중앙값은 30.34%**로, 16년 이상 코호트(12.82%)의 2.4배입니다. 146개 중 99개, 67.8%가 20% 이상 구간에 있습니다. 이 시리즈 분식 리포트 분식(47년차 55.6%가 20%+)보다도 두꺼운 층입니다.

프랑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2018~2021년경 대량 등록된 한식 브랜드 코호트가 지금 조정기에 들어와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코호트가 표본 315개의 46.3%를 차지합니다 — 표본 전체 방향을 이 층이 끌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등록연차와 폐점률의 상관 관찰에 근거한 해석이고, 개별 브랜드의 원인을 판정하는 문장은 아닙니다.

반대로 16년 이상 51개는 중앙값 12.82%, 20%+ 8개 — 이 층은 커피 표본 전체 수준의 안정성을 보입니다. “한식이 무난하다”는 통념은 이 노후 코호트에서 형성되어, 최근 대량 등록 코호트에는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유형별 사인 전 확인

한식으로 업종을 좁히는 중이라면. “무난하다”는 통념을 근거로 삼지 마십시오. 폐점률 분포는 5개 카테고리 중 가장 두꺼운 오른쪽 꼬리를 갖고 있고, 두 평균의 방향은 커피와 반대입니다. 대형 브랜드라고 안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특정 한식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면. 이 표본 기준 눈금 세 가지를 드립니다.

  • 11.5% 이하면 하위 4분의 1(양호 구간)
  • 38.0% 이상이면 상위 4분의 1 — 계약 전 원인 확인이 필수인 구간입니다
  • 20% 이상이면 이 표본의 절반이 넘는 위험 구간에 들어옵니다

정보공개서의 계약종료 건수·계약해지 건수·연초 가맹점 수 세 칸이면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대형이라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위 상위 15에서 확인하셨듯 100개 이상 규모의 브랜드도 상위 꼬리에 들어옵니다. 대형 여부보다 그 브랜드의 폐점률 값 자체를 보십시오.

서브 카테고리 상권 특성도 확인하십시오. 국밥·감자탕·해장국은 회전율 구조와 입지 조건이 매우 특수한 서브입니다. 상위 15의 서브 편중은 관찰 수준이지만, 같은 서브를 검토 중이시라면 상권 실사에 시간을 더 배정하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등록연차 확인은 필수입니다. 4~7년차라면 폐점률 원인을 본사에 서면으로 물으셔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답이 명쾌하지 않다면 그 침묵 자체가 답입니다.

브랜드가 이 글에 없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식 3,478개 전체의 폐점률·창업비용·본부 정보를 한식 업종 페이지에 정리해 뒀습니다.

시리즈로 함께 읽으시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커피 창업, ’평균 폐점률’은 없다는 대형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커피의 얼굴, 분식 창업, ‘저비용·안전’ 두 겹 통념은 대형이 없어 두 평균이 붙은 분식의 얼굴, 그리고 이번 리포트는 대형에 폐점이 집중되는 한식의 얼굴입니다. 같은 산식, 다른 답 — 업종을 좁힐 때는 카테고리 하나의 얼굴만 보지 마시고, 여러 카테고리의 얼굴을 함께 놓고 비교하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더. 공정위 정보공개서 절반은 매출을 안 적는다에서 다룬 매출 미기재 공백은 한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폐점률은 정보공개서로 계산할 수 있지만, 평균매출은 브랜드에 따라 애초에 공적 기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담에서 들은 매출 숫자는 그 자체로 검증 불가능한 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방법론

  • 폐점률 = (계약종료 + 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 수. 커피 리포트와 동일한 정의. 분모를 연초로 잡은 이유: “그 해를 시작한 점포 중 몇 %가 문을 닫았나”가 예비창업자의 질문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연말 분모는 당해 신규 개점이 분모에 들어가 고성장 브랜드의 폐점률을 실제보다 낮아 보이게 한다.
  • 표본 필터: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소규모 브랜드는 점포 1~2개 변동으로 비율이 크게 출렁여 비교 지표로 부적합하다. 이 필터로 한식 중분류 3,478개 중 315개가 분석 대상이 됐다.
  • 점포 가중: 표본 315개의 (계약종료 + 계약해지) 합계를 연초 가맹점 합계(26,515개)로 나눈 값. 브랜드 중앙값이 브랜드 1개 = 1표라면, 점포 가중은 시장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본 값이다. 두 값의 차이 방향으로 대형 브랜드가 시장 평균을 끌어내리는지(커피), 끌어올리는지(한식)를 읽는다.
  • 업종 대조 표: 커피 88개, 분식 70개는 이 시리즈 커피 리포트·분식 리포트와 동일 산출. 치킨은 동일 조건 산출값으로, 별도 리포트에서 상세를 다룰 예정이다.
  • 등록연차 코호트: 정보공개서 최초 등록일 기준으로 산출. 2026-08-17 기준 등록 후 경과 연수로 4개 구간 분할.
  • 검증: 상하위 15개 브랜드는 원자료 재조회로 수치를 교차 확인했다. 전체 산출은 동일 조건 3회 재실행에서 동일값을 확인했다.
  • 한계: (1) 단일 연도(2025) 지표다. 폐점률은 수익성·계약 조건·분쟁 이력을 담지 않는다. (2) 등록연차 코호트의 조정기 해석은 등록연차와 폐점률의 상관 관찰에 근거한 판단이며, 개별 브랜드의 원인을 판정하는 것은 아니다. (3) 서브 카테고리 편중(하위 15의 샤브, 상위 15의 국밥·감자탕 계열)은 관찰 수준의 서술이고, 서브 카테고리별 분포 분석은 이 글의 범위 밖이다. (4) “대형에 폐점 집중”이라는 방향 판단은 표본 315개의 두 평균 차와 상위 15의 규모 분포에 근거하며, 개별 대형 브랜드의 폐점 원인을 판정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정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25년 등록 기준, 2026-08-17 조회). 수치 오류를 발견하면 정정 정책에 따라 확인 후 정정하고 정정 이력을 남긴다.

이 리포트 인용

프랑 (2026). "한식 창업, '무난하다'는 통념 반박 — 2025년 315개 브랜드 전수 분석". 2026-08-25 발행. https://franc-kr.pages.dev/report/hansik-closure-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