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식 1.8년 vs 교육 4.4년 — 브랜드 수명이 두 배 다른 15개 업종

읽기14분·데이터2026-08-17·카테고리방법론·발행2026-09-17

이 글의 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 2025년 등록 기준 · 2026-08-17 조회. “평균영업일수” 원값을 15개 업종 전수로 집계. 이상치 격리 후 5,529개 브랜드가 분석 대상. 산출 방법은 하단 [방법론]에 공개.

“평균영업일수”라는 지표부터 소개합니다

정보공개서에는 창업자가 잘 보지 않는 칸이 하나 있습니다. 평균영업일수 — 해당 브랜드 가맹점들이 평균적으로 며칠 동안 영업했는지를 일수로 적은 원값입니다. 창업비용·매출·폐점률에 눈이 가는 사이 이 칸은 대부분 그냥 지나갑니다.

프랑은 이 칸을 브랜드 수명의 대리 지표로 봅니다. 정확히는 **“이 브랜드로 창업한 가맹점이 평균 며칠을 버텼는가”**입니다. 폐점률이 “한 해 동안 몇 %가 닫았나”를 재는 시점의 지표라면, 평균영업일수는 “얼마나 오래 붙어 있었나”를 재는 기간의 지표입니다. 두 지표는 같은 문제를 다른 축에서 봅니다.

이번 리포트는 이 원값을 15개 업종 5,529개 브랜드로 놓고, 업종에 따라 브랜드 수명이 얼마나 다른지 정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커피·한식은 1.8년, 교육(외국어)은 4.4년. 같은 프랜차이즈 시장 안에서도 브랜드 수명이 두 배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왜 이상치를 30일~50년으로 격리했는가

원값을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정보공개서 평균영업일수 칸에는 두 종류의 이상치가 섞여 있습니다.

  • 30일 미만 — 이번 스캔에서 529개 브랜드. 신규 등록 첫 해 가맹점이 대부분 개점 직후라 평균일수가 극단적으로 낮게 잡힌 경우입니다. 브랜드 수명이 아니라 “등록이 최근이다”라는 사실만 보여주는 값입니다.
  • 50년(18,250일) 초과 — 339개 브랜드. 원값 입력 오류, 개인사업자 시절 영업일까지 합산한 경우, 계산 오류 등이 섞여 있습니다. 사업 실체보다 큰 값이 대부분입니다.

이 두 구간을 격리하면 5,529개 브랜드가 남습니다. 전체 6,397개 중 13.6%가 이상치로 제거된 셈입니다. 격리 없이 원값 평균을 내면 양쪽 꼬리가 결과를 흔듭니다. 프랑은 30일~50년 안의 값만 분석 대상으로 잡고, 각 업종의 중앙값(브랜드 절반이 이 값보다 짧고 절반이 이 값보다 길다)을 지속기간의 대푯값으로 봅니다.

원값 가공은 하지 않습니다. 이상치 격리는 관찰 축을 정하는 필터일 뿐, 평균영업일수 자체의 재계산이나 보정은 이 리포트에 없습니다. 이 원칙은 정보공개서 절반은 매출을 안 적는다의 미기재 판정 원칙과 같은 축에 있습니다 — 원값에 손대지 않고, 어떻게 셌는지만 공개합니다.

15개 업종 브랜드 지속기간 — 한 장의 표

15개 업종의 평균영업일수 중앙값을 년 단위로 정렬했습니다. n은 이상치 격리 후 표본 수, Q1·Q3는 4분위값(년 환산)입니다.

업종 브랜드 n Q1 중앙값 Q3
교육 (외국어) 75 2.1년 4.4년 8.2년
교육 (교과) 46 2.3년 4.2년 7.1년
안경 42 2.6년 4.1년 7.6년
치킨 303 1.5년 3.4년 5.9년
편의점 16 1.5년 3.1년 4.2년
자동차 관련 42 1.8년 3.1년 4.4년
분식 243 1.6년 3.0년 5.0년
이미용 151 1.2년 2.6년 5.0년
주점 226 0.9년 2.1년 4.2년
중식 137 1.2년 2.1년 3.3년
제과제빵 127 1.4년 2.0년 3.8년
서양식 118 1.0년 1.9년 3.2년
일식 248 0.9년 1.8년 3.2년
커피 401 1.0년 1.8년 3.1년
한식 1,623 1.0년 1.8년 3.6년

최장 4.4년, 최단 1.8년. 격차 2.6년, 2.4배. 15개 업종 중 3년 이상이 7개, 2년 이하가 4개로 갈립니다. 한식(1,623개)과 커피(401개) — 예비창업자가 가장 많이 검토하는 두 업종이 최단 그룹에 나란히 있습니다. 반대편 최장 그룹은 교육 외국어·교과·안경 — 표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카테고리들이 지속기간에서는 앞줄에 서 있습니다.

Q1과 Q3를 같이 보십시오. 교육 외국어는 Q1(하위 25%)이 2.1년, Q3(상위 25%)가 8.2년으로 폭이 6.1년입니다. 반면 커피는 Q1 1.0년, Q3 3.1년으로 폭이 2.1년입니다. 같은 업종 안에서 브랜드마다 수명이 얼마나 벌어져 있는가도 업종에 따라 다릅니다. 교육은 한번 자리 잡으면 오래 가는 브랜드가 두꺼운 반면, 커피는 짧게 끝나는 쪽으로 분포가 눌려 있습니다.

폐점률과 함께 봐야 뜻이 잡힙니다 — 교육 vs 한식

지속기간 하나만 보고 “교육은 안전, 한식은 위험”이라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지표는 폐점률과 짝을 이룰 때 비로소 창업자 관점의 뜻이 잡힙니다.

12개 카테고리 종합의 폐점률 표에 오늘의 지속기간 값을 겹칩니다.

업종 지속기간 중앙값 브랜드 중앙값 폐점률 관계
교육 통합 4.2~4.4년 8.50% 오래 살고, 덜 닫는다
이미용 2.6년 7.41% 짧지만, 덜 닫는다
치킨 3.4년 14.69% 오래 살지만, 닫는 건 자주
커피 1.8년 12.79% 짧고, 자주 닫는다
한식 1.8년 21.74% 짧고, 가장 자주 닫는다

이 표에서 세 가지 관찰이 나옵니다.

첫째, 지속기간과 폐점률이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용은 지속기간이 2.6년으로 짧은 편이지만 폐점률(7.41%)이 15개 중 가장 낮습니다. 짧은 수명이 반드시 잦은 폐점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미용은 계약 종료(계약 기간 만료)와 재계약 회전이 잦지만 그 회전이 “닫기”로 잡히지 않는 구조일 가능성이 관찰됩니다.

둘째, 지속기간이 긴 업종에서도 폐점률은 별개 변수입니다. 치킨은 3.4년으로 지속기간이 4번째로 길지만 폐점률(14.69%)은 중위권입니다. 오래 붙어 있는 브랜드가 두꺼워도, 매년 계약을 끝내는 점포의 비율은 별개로 존재합니다.

셋째,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나쁠 때 신호가 가장 강합니다. 한식이 그 경우입니다 — 지속기간 1.8년(최단), 폐점률 21.74%(15개 중 2번째로 높음). 짧게 붙어 있다가 자주 닫는 조합입니다. 한식 1,623개 브랜드가 이 조합 안에 있다는 사실이 이 시장의 회전 속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커피(1.8년·12.79%)와 한식(1.8년·21.74%)의 차이도 이 축에서 보십시오. 지속기간은 같지만 폐점률이 8.95%p 다릅니다. 커피는 짧은 수명 안에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회전하고, 한식은 짧은 수명 안에서 더 강하게 회전합니다. 두 지표를 겹쳐야 이 차이가 잡힙니다.

“지속기간 짧다”의 뜻 — 폐점 아니어도 계약 종료 잦음

한 가지 오해를 정리합니다. 지속기간이 짧다는 게 곧 폐점이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맹점이 “닫는” 경로는 두 개입니다. (1) 계약 해지 — 중도에 계약을 끊고 문을 닫는 경우. 폐점률 분자에 잡힙니다. (2) 계약 종료 —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재계약하지 않는 경우. 이것도 폐점률 분자에 잡힙니다. 커피 폐점률 방법론에 이 두 항목을 합산한 이유를 뒀습니다.

그런데 평균영업일수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영업한 총 일수”만 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지속기간에는 잡히지만 폐점률에는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 3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 그 뒤 다시 3년 만료 후 재계약 — 계약이 갱신되는 동안 영업일수는 누적되어 길어집니다. 폐점률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 반대로, 짧은 계약 기간을 채우고 곧바로 재계약하지 않은 경우 — 지속기간에는 짧게 잡히지만, 그 시점의 폐점률에 반영됩니다.

즉 지속기간 짧다 = 회전 빠름이라는 축이 성립합니다. 회전이 폐점 형태로 나오면 폐점률에 잡히고, 재계약 없이 조용히 나가는 형태로 나오면 지속기간 감소로 잡힙니다. 두 지표를 같이 봐야 이 회전의 성격이 갈립니다. 이미용이 그 예입니다 — 지속기간 짧은데 폐점률이 낮다는 조합은 “닫히지 않는 방식으로 회전이 빠르다”는 뜻입니다.1

이 지표를 창업자가 어떻게 활용하는가

평균영업일수를 개별 브랜드 확인에 쓰는 세 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검토 브랜드의 원값을 정보공개서에서 직접 확인하십시오. 평균영업일수 칸을 열어 일수를 년으로 나눕니다(365로 나눔). 이 값을 오늘 표의 업종 중앙값과 비교하십시오. 검토 브랜드가 업종 중앙값보다 크게 짧으면(예: 커피에서 1.0년 이하), 이 브랜드는 같은 업종 안에서도 하위 25%에 위치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지속기간과 폐점률을 짝지어 보십시오. 검토 브랜드의 평균영업일수와 폐점률[(계약종료+계약해지)÷연초 가맹점]을 같이 계산하십시오. 지속기간이 짧고 폐점률도 높은 경우, 그 조합이 이 리포트의 한식형 신호입니다.

셋째, 지속기간이 유독 길다면 이유를 물으십시오. 검토 브랜드의 평균영업일수가 업종 중앙값의 두 배 이상이라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실제로 오래 붙어 있는 가맹점이 많다 — 브랜드 수명 신호. (2) 신규 개점이 적어 오래된 점포의 비율이 자연히 높아졌다 — 성장 정체 신호. 두 해석은 브랜드 성장률(가맹점 수 연도별 변화)과 겹쳐 봐야 갈립니다.

이상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정보공개서도 있습니다. 평균영업일수가 50년을 넘거나 1개월 미만인 경우, 그 값 자체를 신호로 보지 마시고 본사에 산출 근거를 서면으로 요청하십시오. 원값 오류일 가능성이 있고, 그 원값을 신뢰하는 어떤 판단도 그 오류 위에 서게 됩니다.

사인 전 3단계

1단계 — 평균영업일수를 확인 항목 목록에 넣으십시오. 창업비용·매출·폐점률에 이어 네 번째 항목입니다. 정보공개서에서 그 칸의 원값을 적어 두고, 년으로 환산하십시오.

2단계 — 업종 중앙값과 비교하십시오. 오늘 표에서 검토 브랜드의 업종 중앙값을 찾아 검토값과 대조합니다. 하위 25%(Q1 이하)에 위치한다면 “이 브랜드는 같은 업종에서도 짧게 끝나는 쪽”이라는 뜻입니다.

3단계 — 폐점률과 겹쳐 판단하십시오. 짧은 지속기간이 잦은 폐점과 같이 나타나면 회전이 빠르고 그 회전이 폐점 형태로 나오는 브랜드입니다. 짧은 지속기간이 낮은 폐점률과 같이 나타나면 회전은 빠르지만 폐점 형태는 아닌 브랜드입니다. 두 조합의 창업 리스크는 다릅니다.

검토 중인 브랜드가 이 글에 없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개 업종 전체 브랜드의 평균영업일수·폐점률·창업비용을 업종별 페이지에 브랜드별로 정리해 뒀습니다.

시리즈로 함께 읽으시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폐점률 계열은 커피·분식·치킨·한식에서 업종별 상세를 두었고, 방법론 계열은 매출 미기재·폐점률 분모·폐점률 5년 추이에서 축을 세웠습니다. 12개 카테고리 종합의 폐점률 표와 오늘 지속기간 표를 겹쳐 보시면, 프랑이 두 지표를 어떻게 짝지어 보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방법론

  • 지표 정의: 정보공개서의 “평균영업일수” 원값을 사용한다. 이 값은 해당 브랜드 가맹점의 영업일수 평균이며, 프랑의 자체 계산 없이 원값 그대로 인용한다. 년 환산은 365로 나눈 값이다.
  • 이상치 격리: 30일 미만 또는 18,250일(50년) 초과 브랜드를 분석에서 제외했다. 30일 미만은 신규 등록으로 인한 평가 부적합, 50년 초과는 원값 입력 오류 또는 개인사업자 시절 합산 가능성으로 판단한다. 격리 후 유효 표본은 5,529개(전체 6,397개 중 86.4%)이며, 격리 사유별 카운트는 30일 미만 529개·50년 초과 339개다.
  • 업종 표본 하한: 브랜드 15개 이상의 업종만 표에 포함했다. 표본이 그보다 작으면 중앙값의 변동성이 커 업종 대푯값으로 부적합하다.
  • 중앙값 사용 이유: 평균값은 소수의 이상치(격리 후에도 잔존하는 장기 브랜드)에 크게 흔들린다. 브랜드 절반이 이 값보다 짧고 절반이 이 값보다 길다는 해석이 가능한 중앙값을 대푯값으로 쓴다.
  • 자체 계산 범위: 이상치 격리 필터, 업종별 중앙값·Q1·Q3 산출. 평균영업일수 원값의 가공·보정은 없다.
  • 폐점률과의 짝짓기: 본문의 폐점률 값은 12개 카테고리 종합 종합 리포트(2026-08-17 재조회)의 브랜드 중앙값이다. 폐점률 산식은 (계약종료+계약해지)÷연초 가맹점 수, 표본 필터는 연초 30개 이상. 지속기간 표본(15개 이상)과 필터 조건이 달라 두 표의 브랜드 수는 일치하지 않는다.
  • 한계: (1) 평균영업일수는 브랜드 내 가맹점 편차를 하나의 값으로 압축한 지표라, 브랜드 안의 편차는 담지 않는다. (2) 계약 갱신 이력을 반영한 누적 영업일수인지 아닌지는 정보공개서 원값 정의상 브랜드별로 다를 수 있다. 이 리포트는 원값 정의를 재해석하지 않는다. (3) 이상치 격리 경계(30일·50년)는 판단 기준이다. 다른 경계를 쓰면 표본과 중앙값이 달라질 수 있다.

출처·정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25년 등록 기준, 2026-08-17 조회). 수치 오류를 발견하면 정정 정책에 따라 확인 후 정정하고 정정 이력을 남긴다.

Footnotes

  1. 이미용 카테고리의 서브 유형별 편차와 계약 구조는 이미용 폐점률에서 별도로 다뤘다. 이번 리포트는 지속기간 지표의 업종 간 비교가 목적이라, 서브 카테고리 편차는 각 업종 리포트로 미룬다. ↩

이 리포트 인용

프랑 (2026). "커피·한식 1.8년 vs 교육 4.4년 — 브랜드 수명이 두 배 다른 15개 업종". 2026-09-17 발행. https://franc-kr.pages.dev/report/operating-days-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