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창업, '평균 폐점률'은 없다 — 2025년 88개 브랜드 전수 분석

데이터 기준일 2026-07-27 · 커피 · 발행 2026-08-03

이 글의 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 2025년 등록 기준 · 2026-07-27 조회. 커피 중분류 696개 브랜드 중 연초 가맹점 30개 이상 88개 전수 분석. 산출 방법은 하단 [방법론]에 공개.

지금 커피 브랜드 알아보는 중이시죠

상담받는 본사에서는 좋은 얘기만 합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커피 폐점률 O%“라는 숫자 하나가 돌아다닙니다. 그 숫자를 보고 “이 정도면 할 만하네”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 ’평균 폐점률’이라는 건 없습니다. 2025년 정보공개서 기준, 브랜드별 폐점률은 0%에서 62.86%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같은 커피 시장 안에서 어떤 브랜드는 100개 점포 중 한 곳도 안 닫았고, 어떤 브랜드는 열 곳 중 여섯 곳이 닫았습니다. 평균은 이 간극을 지워버립니다.

평균 수심 1미터라는 말만 믿고 강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사람은 평균에 빠져 죽는 게 아니라 깊은 곳에서 빠져 죽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강의 평균 수심이 아니라, 당신이 발 디딜 그 지점의 수심입니다.

같은 시장, 두 개의 평균

88개 브랜드의 폐점률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산출 방식 이 숫자의 의미
브랜드 중앙값 (브랜드 1개 = 1표) 12.79% 브랜드를 하나 고르는 사람이 마주할 중간값
점포 가중 (전체 폐점 ÷ 전체 연초 점포) 8.41% 시장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본 값

4.4%p 차이입니다. 왜 벌어지는가. 점포 수천 개짜리 대형 브랜드들의 폐점률이 낮아서, 점포 가중으로 계산하면 평균이 그쪽으로 끌려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연초 점포 1,000개 이상인 메가엠지씨커피(0.48%), 컴포즈커피(1.35%), 빽다방(1.59%)이 이 표본 연초 점포 22,385개의 큰 몫을 차지합니다.

누군가 “커피 폐점률 8%대”라고 말하면 그건 시장 얘기입니다. 당신 얘기가 아닙니다. 당신은 시장을 사는 게 아니라 브랜드 하나를 삽니다.

분포를 보십시오 — 4개 중 1개는 위험 구간

88개 브랜드가 폐점률 구간별로 어떻게 깔려 있는지 보십시오.

폐점률 구간 브랜드 수
0~5% 19
5~10% 16
10~15% 14
15~20% 16
20~25% 10
25~30% 4
30~35% 2
35~40% 3
40~45% 1
45~50% 1
50~55% 1
60~65% 1

1사분위 6.21%, 3사분위 21.76%.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브랜드 4개 중 1개는 한 해에 점포 5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평균 얼마”라는 문장이 감추는 게 바로 이 오른쪽 꼬리이고, 창업 실패는 전부 이 꼬리에서 나옵니다.

실명 명단 — 상하위 15개

말이 아니라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전부 정보공개서 원자료를 재조회해 검증한 값입니다 (계약종료+계약해지 ÷ 연초 가맹점수, 2026-07-27 기준).

폐점률 하위 15 (낮은 순)

브랜드 폐점률 연초 → 연말
베러먼데이 0.00% 125 → 136
백억커피 0.00% 88 → 165
트리플에이커피 0.00% 85 → 97
마실커피 0.00% 37 → 53
디에떼에스프레소 0.00% 33 → 33
프랭크커핀바 0.00% 31 → 35
메가엠지씨커피 0.48% 2,681 → 3,325
컴포즈커피 1.35% 2,370 → 2,649
모리커피 1.56% 64 → 81
빽다방 1.59% 1,449 → 1,712
카페프리헷 1.92% 104 → 151
텐퍼센트스페셜티커피 2.25% 622 → 814
하삼동커피 2.39% 587 → 644
몬스터커피 2.50% 80 → 99
우지커피 3.09% 97 → 199

먼저 못을 박겠습니다. 폐점률이 낮다는 것과 추천은 다른 말입니다. 이 표는 단일 연도의 폐점 지표 하나입니다. 이력이 짧은 브랜드는 폐점이 아직 발생할 시간이 없었던 것일 수 있고, 수익성과 계약 조건은 전혀 별개의 확인 항목입니다.

폐점률 상위 15 (높은 순)

브랜드 폐점률 연초 → 연말
커피온리 62.86% 35 → 13
날쌘카페 51.22% 41 → 29
카페보스 45.24% 42 → 45
점프 41.94% 31 → 23
고품격커피공장 37.50% 32 → 24
반달커피 36.21% 58 → 37
퍼스트커피 35.29% 34 → 27
셀렉토커피 33.54% 164 → 121
매머드커피 30.00% 30 → 21
더치앤빈 26.44% 87 → 67
커피베이 25.86% 379 → 286
아마스빈 25.71% 140 → 106
어벤더치커피 25.58% 43 → 32
달.콤 24.66% 73 → 76
카페일분 24.56% 114 → 112

이 표에서 하나만 제대로 읽고 가십시오. 카페보스를 보십시오. 폐점률 45.24%인데 점포 수는 늘었습니다(42 → 45). 한 해 동안 19개 점포가 계약을 끝냈고, 그보다 많은 신규 점포가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점포 수 증가와 폐점률은 완전히 다른 지표입니다. 본사 상담실에서 보여주는 성장 그래프는 앞문으로 들어온 사람만 셉니다. 뒷문으로 나간 사람은 정보공개서의 계약종료·해지 칸에만 찍힙니다. 앞문만 보고 계약하는 것, 그게 이 시장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유형별로 말씀드립니다

아직 브랜드를 고르는 중이라면. “평균 폐점률”을 근거로 대는 상담은 거르십시오. 확인할 것은 시장 평균이 아니라 검토 브랜드의 폐점률과 그 값의 분포상 위치입니다. 이 표본 기준 눈금을 드립니다: 6% 이하면 하위 4분의 1(양호 구간), 22% 이상이면 상위 4분의 1 — 계약 전 원인 확인이 필수인 구간입니다.

특정 브랜드와 상담 중이라면. 정보공개서에서 세 칸을 직접 확인하십시오. 계약종료 건수, 계약해지 건수, 연초 가맹점 수. 이 셋이면 위 표의 폐점률을 당신이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종료와 해지를 나눠 보지 마십시오. 본부마다 같은 폐점을 종료로 신고하기도, 해지로 신고하기도 합니다. 합산만이 비교 가능한 값입니다.

이미 가계약까지 갔다면. 지금이라도 위 계산을 하십시오. 결과가 22% 위 구간이면, 사인 전에 본사에 그 원인을 서면으로 물으셔야 합니다. 답이 명쾌하지 않다면 그 침묵 자체가 답입니다.

검토 중인 브랜드가 이 글에 없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피 브랜드 696개 전체의 폐점률·창업비용·본부 정보를 커피 업종 페이지에 브랜드별로 정리해 뒀습니다.


방법론

출처·정정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2025년 등록 기준, 2026-07-27 조회). 수치 오류를 발견하면 정정 정책에 따라 확인 후 정정하고 정정 이력을 남긴다.